넷플릭스 아웃랜더 시즌2 : 프랑스로, 다시 스코틀랜드로 (Outlander)
아웃랜더 시즌1의 마지막 즈음에 제이미는 클레어와 동료들의 도움으로 감옥에서 탈출한다. 제이미는 잭 랜들과 있었던 일로 인해 정신적으로 무너져 살 의지를 잃어버리지만, 클레어의 도움으로 마음을 다잡게 된다. 그리고 둘은 결국 프랑스로 떠나는데, 프랑스로 가는 배 안에서 클레어의 임신 소식을 듣게 된 제이미는 다시 행복이란 걸 느끼게 된다.
와인 사업을 하는 지인 덕분에 프랑스에서는 풍요로운 생활을 하게 된 제이미와 클레어. 자코바이트의 봉기가 실패함으로써 스코틀랜드인들에게 큰 어려움이 닥치는 것을 알고 있는 클레어는 제이미와 함께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려고 갖은 노력을 하게 된다.
※ 자코바이트 봉기(Jacobite Risings) : 1688년부터 1746년에 걸쳐 일어난 전투를 말한다. 스튜어트 왕가의 후계자 복권을 시도하였지만, 1746년 4월 16일 컬로든 전투에서 대패하면서 자코바이트 운동은 진압되었고 조직적인 저항도 끝이 났다.
아웃랜더 시즌2는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 처음은 제이미와 클레어가 프랑스에서 생활하는 부분이다. 말끔하게 차려입은 제이미가 어색하고 안 어울리지만, 전체적으로 등장인물들의 의복이 화려해 보는 재미가 있다. 공간도, 의복도 모두 화려하고 멋있다.
제이미와 클레어는 프랑스에서도 여러 번 위기를 맞이하게 되고, 역시나 잭 랜들과의 악연도 이어진다. 잭 랜들은 클레어의 원래 남편인 프랭크 랜들의 조상이기에, 잭 랜들의 자녀가 태어나기 전에 잭 랜들을 죽이면 안 된다는 게 함정!
역사를 바꾸려고 한 노력이 다 물거품이 되고, 이들은 결국 스코틀랜드로 돌아간다. 이후에 시즌2의 두번째 이야기가 시작된다. 제이미는 전투에 참여할 군인을 모아 훈련시키고, 이후 각종 전투에 참여한다. 역사에 실패로 기록된 컬로든 전투가 일어나는 날, 제이미는 임신 중이던 클레어를 원래의 시간으로 돌려보낸다. 그리고 자신은 전쟁터로 향한다.
무사히 원래의 시간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자신이 원래 살았던 1945년이 아니라 1948년의 시간으로 돌아간 클레어는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아가게 될까?
아웃랜더 시즌2는 초반 프랑스에서의 이야기가 지루하긴 했지만, 화려한 장면들로 인해 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후반에 스코틀랜드에서의 이야기는 전투신이 잔인하지만 그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었다. 역시나 제이미는 말끔하게 차려입고 멋있는 척하는 것 보다, 더럽혀진 옷 입고 구르는 게 멋있다. 애정신은 시즌1보다는 약해졌지만, 그래도 가족과 함께 보는 건 비추!
자코바이트의 봉기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과거가 많이 생각났다. 자코바이트 봉기가 실패한 뒤 잉글랜드는 자코바이트 부상병과 포로를 처형했고, 스코틀랜드의 전통의복 사용을 금지했다. 드라마 상에서는 잉글랜드의 행태가 많이 미화되었지만 현실은 훨씬 끔찍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독립을 해서 이렇게 살아가고 있지만, 1945년에 독립을 하지 못했다면 어땠을지.. 지금의 이 시대에 살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독립을 위해 애써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아웃랜더 시즌3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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